김해김씨 경파,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성씨가 품고 있는 역사와 인물들
김해김씨 경파: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성씨, 역사와 인물들
김해김씨,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성씨
김해김씨는 삼국유사에 따르면 가야의 수로왕이 시조라고 합니다. 수로왕의 탄생 연대가 서기 42년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신라계 김씨의 시조인 대보공 알지보다 23년이나 빠른 것이죠. 따라서 김해김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씨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성씨 중에서도 고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고증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많죠. 반면 삼국유사의 기록은 김해김씨의 시조가 분명히 수로왕이라고 명시하고 있어, 그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해김씨의 갈래와 인물들
김해김씨는 중시조 김유신 장군 이후 148개의 파로 나뉘어졌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경파, 사군파, 삼현파, 문경공파 등이 가장 유명하죠.
경파는 김유신의 직계손인 김목경이 고려 충정왕 때 공을 세워 김녕군에 봉해지면서 생겨났습니다. 사군파는 김익경을 중조로 하는 파로, 고려 말 예의판서와 대제학을 지낸 김진문, 조선 시대 이괄의 난을 평정한 김완 등이 유명합니다. 삼현파는 김관을 중조로 하는데, 무오사화 때 참수당한 김일손과 삼현의 한 사람인 김대유가 이 계열 출신이죠.
이 외에도 수로왕을 비롯한 가야의 10대 왕, 삼국 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 천주교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김대중 등 수많은 걸출한 인물들이 김해김씨 문중에서 배출되었습니다.
김해김씨,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빛나다
김해김씨는 우리 역사 속에서 부침이 심했던 성씨 중 하나입니다. 가야의 왕족으로 출발했지만, 신라에 병합된 후에는 차별을 겪어야 했죠. 하지만 김유신 장군 등을 통해 삼국 통일의 주역이 되면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많은 문무 명신을 배출하며 위세를 떨쳤지만, 조선시대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무오사화 등 정치적 사건에 휘말리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죠.
그러나 근대 이후 다시 부흥의 길을 걸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는 정·재계를 넘나드는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김종필 전 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그 대표적인 예죠.
이처럼 김해김씨는 우리 역사와 함께 부침을 겪어왔지만, 언제나 빛나는 존재였습니다. 앞으로도 이 전통을 이어나가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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